영화를 보다 보면 “와, 저긴 대체 어디지?” 하고 감탄하며 촬영 장소를 궁금해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마치 스크린을 찢고 나온 듯한 환상적인 풍경부터,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듯한 도시의 골목까지! 영화 속 명장면의 배경이 된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영화의 감동을 온몸으로 느끼고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여행 버킷리스트를 가득 채워줄, 전 세계의 매력적인 영화 촬영지 BEST 10곳을 엄선해 소개해 드릴게요. 자, 그럼 지금부터 영화 속 그곳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1. 뉴질랜드 🇳🇿 – <반지의 제왕> & <호빗> 시리즈: 현실로 마주하는 중간계의 장엄함
- 주요 촬영지: 호비튼 무비 세트 (마타마타), 통가리로 국립공원 (모르도르 & 운명의 산),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 영화 속으로: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를 보며 광활하고 신비로운 ‘중간계’의 풍경에 매료되셨다면, 뉴질랜드는 여러분에게 꿈의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뉴질랜드의 압도적인 자연은 마치 영화 속 판타지 세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데요. 특히 와이카토 지역 마타마타의 호비튼 무비 세트는 프로도와 빌보가 살던 평화로운 샤이어 마을을 완벽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아기자기한 호빗 집들을 거닐고, 그린 드래곤 인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영화 속 호빗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들 거예요.
또한, 통가리로 국립공원의 화산 지형은 절대 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여정의 종착지인 ‘모르도르’와 ‘운명의 산’으로 등장해 영화의 긴장감을 더했고,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의 웅장한 피오르와 산맥은 중간계의 다양한 배경으로 활용되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 방문 꿀팁 🍯: 호비튼 무비 세트는 인기가 매우 높아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에서는 영화 속 풍경을 따라 걷는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트레킹에 도전해 보세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
2. 영국 런던 & 스코틀랜드 🇬🇧 – <해리 포터> 시리즈: 머글도 입학 가능한 마법 세계
- 주요 촬영지:
- 런던: 킹스크로스 역 9와 3/4 승강장, 리든홀 마켓 (다이애건 앨리), 호주 대사관 (그린고트 은행 내부)
- 스코틀랜드: 글렌피난 고가교 (호그와트 급행열차), 알른윅 성 (호그와트 외관)
- 영화 속으로: “익스펙토 페트로눔!” 어린 시절, 한 번쯤 마법 주문을 외워본 해리 포터 팬이라면 영국은 성지와도 같은 곳이죠. 런던 킹스크로스 역에는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타기 위한 9와 3/4 승강장이 실제로 마련되어 있어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영화 속 다이애건 앨리의 입구로 등장한 리든홀 마켓의 아름다운 아케이드를 거닐면 마치 마법 상점들이 나타날 것만 같아요.
스코틀랜드로 넘어가면, 그림 같은 하이랜드 풍경 속 글렌피난 고가교 위를 달리는 자코바이트 증기 기관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호그와트 급행열차의 실제 모습이죠! 잉글랜드 북부의 알른윅 성은 호그와트 마법학교 외관과 해리가 처음 빗자루 타는 법을 배우던 퀴디치 연습 장면의 배경이 되어, 성을 보는 것만으로도 설렘을 안겨줍니다. - 방문 꿀팁 🍯: 킹스크로스 역 9와 3/4 승강장 포토존은 항상 인파로 붐비니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코바이트 증기 기관차는 운행 기간이 정해져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세요. 알른윅 성에서는 ‘빗자루 타기 체험’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답니다!
3. 이탈리아 로마 🇮🇹 – <로마의 휴일>: 오드리 헵번과 함께 떠나는 낭만 여행
- 주요 촬영지: 스페인 계단,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판테온, 진실의 입
- 영화 속으로: 흑백 영화의 고전, <로마의 휴일> 속 오드리 헵번(앤 공주)과 그레고리 펙(조 브래들리)의 로맨틱한 하루를 따라 로마를 여행해 보세요. 앤 공주가 젤라토를 맛있게 먹던 스페인 계단에 앉아보고, 두 사람이 베스파를 타고 자유롭게 달리던 콜로세움 주변을 거닐어 보세요. 다시 로마로 돌아오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졌던 트레비 분수와 고대 로마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판테온 역시 영화의 감동을 되살려줍니다. 그리고 “거짓말을 하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이 깃든 진실의 입에 손을 넣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이겠죠?
- 방문 꿀팁 🍯: 로마의 주요 관광지는 늘 관광객으로 붐비니, 비교적 한산한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페인 광장에서는 젤라토를 먹으며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4. 미국 뉴욕 🇺🇸 – <티파니에서 아침을>: 홀리처럼 뉴욕을 거닐다
- 주요 촬영지: 티파니앤코 본점 (5번가), 홀리 골라이틀리의 아파트 (어퍼 이스트 사이드)
- 영화 속으로: 자유분방하고 사랑스러운 홀리 골라이틀리(오드리 헵번)가 검은 드레스에 진주 목걸이를 하고 뉴욕 5번가 티파니앤코 본점 쇼윈도 앞에서 크루아상을 먹던 장면은 영화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오프닝 중 하나죠. 지금도 티파니앤코 본점 앞은 영화를 추억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포토 스팟입니다. 홀리가 살던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갈색 벽돌 아파트 역시 영화 팬들이 즐겨 찾는 순례 코스랍니다. 뉴욕의 화려함과 홀리의 꿈, 그리고 로맨스가 어우러진 장소들을 직접 방문해 보세요.
- 방문 꿀팁 🍯: 티파니앤코 매장 내부는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매장 내 ‘블루 박스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겨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어퍼 이스트 사이드를 산책하며 뉴요커의 일상을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5. 캄보디아 씨엠립 🇰🇭 – <툼 레이더>: 신비로운 고대 사원의 탐험가처럼
- 주요 촬영지: 앙코르 유적 타 프롬 사원
- 영화 속으로: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강인한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가 고대 유물을 찾아 신비로운 사원을 탐험하던 영화 <툼 레이더>! 그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캄보디아 씨엠립의 앙코르 유적, 타 프롬 사원입니다. 거대한 나무뿌리가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사원을 휘감고 있는 모습은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영화 속 라라 크로프트처럼 사원의 구석구석을 탐험하며 모험심을 불태워보는 건 어떨까요? 앙코르와트, 바이욘 사원 등 다른 웅장한 사원들과 함께 둘러보면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방문 꿀팁 🍯: 타 프롬 사원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관람 시 유적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이른 아침, 일출 시간에 방문하면 더욱 신비롭고 고요한 사원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6. 체코 프라하 🇨🇿 – <미션 임파서블>: 첩보 요원이 되어 누비는 고성의 도시
- 주요 촬영지: 카를교, 구시가지 광장, 국립 박물관
- 영화 속으로: 톰 크루즈 주연의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첫 번째 시리즈의 강렬한 오프닝과 주요 장면들이 촬영된 곳이 바로 체코 프라하입니다. 중세 유럽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프라하는 영화 속에서 긴장감 넘치는 첩보전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특히 안개가 자욱하게 낀 새벽의 카를교 위에서 펼쳐지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로 꼽히죠. 아름다운 천문 시계가 있는 구시가지 광장과 웅장한 국립 박물관 역시 영화에 등장하며 프라하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 방문 꿀팁 🍯: 영화 속 카를교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관광객이 적은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저녁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프라하 성과 구시가지를 연결하는 카를교 위를 걸으며 영화 속 장면을 떠올려보세요.
7. 미국 캘리포니아 LA 🇺🇸 – <라라랜드>: 별들이 속삭이는 꿈과 사랑의 도시
- 주요 촬영지: 그리피스 천문대, 허모사 비치 부두, 콜로라도 스트리트 브릿지, 앤젤스 플라이트
- 영화 속으로: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 LA를 배경으로 펼쳐진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미아(엠마 스톤)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의 아름답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LA 곳곳의 명소들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두 주인공이 환상적인 탭댄스를 추던 그리피스 천문대에서는 LA 시내의 황홀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고, 세바스찬이 ‘City of Stars’를 부르며 가로등에 기대던 허모사 비치 부두는 낭만 그 자체입니다. 영화 속 장면들을 따라 LA를 여행하며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세요.
- 방문 꿀팁 🍯: 그리피스 천문대는 특히 해 질 녘 노을과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다만,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앤젤스 플라이트는 짧지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케이블카입니다.
8. 미국 애리조나/유타 🇺🇸 – <포레스트 검프>: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 곳, 모뉴먼트 밸리
- 주요 촬영지: 모뉴먼트 밸리 (US Highway 163, 포레스트 검프 포인트)
- 영화 속으로: “엄마는 항상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고 하셨어요. 어떤 걸 고를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 포레스트가 아무 이유 없이 달리고 또 달리던 그 긴 여정의 끝, 그가 달리기를 멈추기로 결심한 바로 그 장소가 모뉴먼트 밸리입니다.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산(뷰트)들이 광활한 사막 위에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은 미국 서부를 상징하는 동시에, 보는 이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포레스트 검프 포인트’로 알려진 US Highway 163 도로 위 한 지점은 영화 팬이라면 꼭 한번 들러야 할 성지 같은 곳이죠.
- 방문 꿀팁 🍯: 포레스트 검프 포인트는 도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주변은 나바호 원주민 보호구역으로, 그들의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일출이나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더욱 드라마틱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9.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 – <사운드 오브 뮤직>: 알프스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
- 주요 촬영지: 미라벨 정원 (‘도레미송’ 장면), 논베르크 수녀원, 레오폴츠크론 궁전 (폰 트랩가 저택 호숫가), 헬브룬 궁전 (유리 정자), 몬트제 본당 교회 (결혼식 장면)
- 영화 속으로: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과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는 뮤지컬 영화의 고전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마리아와 폰 트랩가의 아이들이 ‘도레미송’을 부르며 뛰놀던 미라벨 정원의 계단과 분수는 여전히 아름답고, 폰 트랩 대령의 저택으로 등장했던 레오폴츠크론 궁전의 호수는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리즐과 랄프가 사랑을 속삭이던 유리 정자가 있는 헬브룬 궁전, 마리아와 폰 트랩 대령이 결혼식을 올린 몬트제 본당 교회 등 영화 속 명장면들이 잘츠부르크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 방문 꿀팁 🍯: 잘츠부르크 시내와 근교의 주요 촬영지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는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 장소에서 영화 OST를 들으며 감상하면 감동이 배가 될 거예요!
10. 프랑스 파리 🇫🇷 – <인셉션>: 꿈과 현실의 경계, 비르하켐 다리
- 주요 촬영지: 비르하켐 다리 (Pont de Bir-Hakeim)
- 영화 속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상상력 넘치는 영화 <인셉션>에서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아리아드네(엘리엇 페이지)에게 꿈의 세계를 설계하는 법을 가르치던 인상적인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파리의 비르하켐 다리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센 강 위를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아래로는 차량과 보행자가, 위로는 지하철이 지나가는 독특한 2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다리 중앙의 보행로에서 바라보는 에펠탑의 풍경이 일품이며, 영화 속에서 거울을 통해 다리가 무한히 반복되는 듯한 초현실적인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 방문 꿀팁 🍯: 파리 지하철 6호선 Bir-Hakeim 역 또는 Passy 역에서 내리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스팟으로 유명하며, 특히 해 질 녘 노을과 함께 감상하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 명장면의 배경이 된 장소로 떠나는 여행은 단순한 눈요기를 넘어, 영화가 주었던 감동과 여운을 더욱 깊이 새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영화 촬영지들을 참고하여 여러분만의 특별한 ‘스크린 투어리즘’을 계획해 보세요. 어쩌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순간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