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여행 전 꼭 알아두면 좋은 팁: 미국 팁 문화와 계산법

 

2024년 4월, 저에게 하와이는 첫 미국 여행이었습니다. 아직도 아른거리는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아름다운 선셋, 그리고 킁킁 숨만 쉬어도 좋았던 청정한 하와이의 공기,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맛보았던 맛있는 음식 등 긍정적인 경험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하와이 여행에서 저에게 충격적이었던 것은 바로 ‘미국 팁 문화‘였습니다.

미국의 팁 문화는 어디서 왔을까?

사실 저도 예전에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배우들이 직원들에게 팁을 주는 장면들을 자주 봤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팁을 주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하와이 여행을 통해 미국의 팁 문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팁 문화는 사실 유럽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유럽 상류층에서 시작된 팁 문화가 미국으로 전해져 왔고, 특히 남북 전쟁 이후 흑인들이 노예에서 해방되면서 더욱 확산되었다고 해요. 이는 흑인들을 고용하는 고용주들이 낮은 임금을 주고 나머지는 팁으로 충당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팁에 의존하는 구조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독특한 최저임금 체계

흥미롭게도, 미국은 한국과 달리 ‘연방최저임금‘과 ‘팁을 받는 근로자의 연방최저임금‘이 별도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연방최저임금은 시간당 7.25달러인 반면, 팁을 받는 근로자의 연방최저임금은 시간당 2.13달러에 불과합니다. 즉, 팁을 받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고객들로부터 팁을 받지 않으면 연방최저임금만큼의 수입을 얻기 어려운 구조인 것이죠.

하와이 여행 중 겪은 팁 문화의 어려움

이러한 특이한 최저임금 체계로 인해, 처음 미국(하와이)을 방문하는 저와 같은 사람들은 식당에서 요구받는 ‘‘에 대해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팁을 주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말이죠.

하와이 여행 내내 제 머릿속에는 ‘18%, 20%, 22%‘라는 숫자가 계속 떠올랐습니다. 이는 식당에서 계산할 때마다 직원이 보여주는 영수증이나 키오스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팁의 옵션 퍼센트를 의미합니다. 저는 보통 20%의 팁을 선택했는데, 실제로 계산해 보면 팁 금액이 무려 37.30달러나 됩니다! 2024년 5월 8일 환율이 1,365원이니까 그렇다면 팁만 해도 약 5만 933원이나 지출해야 한다는 뜻이죠. 정말 엄청난 금액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음식값 195.29달러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한 금액이 나오겠네요.)

이렇듯 직원의 임금을 고객이 직접 주는 듯한 하와이(미국)의 팁 문화는 한국에 살고 계신 저 같은 분들에게는 매우 생소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네요.

트래블월렛 카드 사용 시 팁 금액 고려가 필요해요

특히 요즘에는 ‘트래블월렛 카드‘를 많이 발급받아 사용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카드는 돈을 미리 충전해서 사용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트래블월렛 카드에는 꼭 팁 가격까지 감안해서 충전해 놓으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메뉴판 가격에 세금과 팁까지 지불하려고 하다가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하와이 식당 실제 가격 계산법

하와이 식당에서 메뉴 실제 가격을 확인할 때는 팁 비율별로 아래와 같은 식으로 계산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 Tip 18%: 메뉴 가격 * 1.2271
– Tip 20%: 메뉴 가격 * 1.2471
– Tip 22%: 메뉴 가격 * 1.2671

예를 들어 메뉴 가격이 100달러이고 팁을 20% 주기로 결정하셨다면, 100달러 * 1.2471 = 124.71달러가 실제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됩니다.

이번 하와이 여행에서 겪었던 팁 문화의 어려움을 돌이켜보면, 향후 다른 미국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이렇게 미리 팁 관련 정보를 숙지하고 계산 방법을 숙지해 두시면 훨씬 수월하게 여행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와이 여행 준비에 이 정보가 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