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적인 대보름 행사인 ‘코쇼가츠(小正月, 소정월)’는 오쇼가츠(설날) 행사 이후에도 새해 분위기를 이어가는 의미 깊은 행사입니다. 오늘날에도 일본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코쇼가츠의 기원과 전통은 일본의 독특한 시간 인식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라 하겠습니다. 🙂
고대부터 전해 내려온 코쇼가츠의 기원
코쇼가츠의 기원은 고대 일본으로 거슨합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입춘이 지나 보름달이 뜨는 날을 1년의 시작으로 축하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7세기경 대륙에서 오늘날의 음력 달력이 도입되면서 1월 1일이 새해 시작일이 되었지만, 입춘 무렵의 보름달 축하 행사는 계속해서 이어져 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코쇼가츠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후에도 메이지 시대에 그레고리력이 도입되었지만, 1월 1일과 1월 15일을 축하하는 풍습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
코쇼가츠의 풍성한 전통 행사와 음식 문화
코쇼가츠에는 다채로운 전통 행사와 음식 문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먼저 주요 행사 중 하나로 ‘돈도야키(どんど焼き)’가 있는데, 이는 정월 장식과 신사의 팻말, 부적 등 행운을 지닌 도구를 태워 불쏘시개를 하는 행사입니다. 이를 통해 토시카미사마(해맞이 신)를 보내고, 오쇼가츠 행사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나마하게(なまはげ)’로 알려진 귀신 분장하고 마을을 돌아다니는 행사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이처럼 코쇼가츠에는 지역마다 다양한 전통적인 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음식 문화 또한 풍성합니다. 대표적으로 ‘모찌바나(餅花)’와 ‘단고(団子)‘ 등이 있는데, 모찌바나는 떡을 가지나 대나무에 둥글게 말아 장식한 것으로 오곡풍요와 무병식재를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젠자이(善哉)’라는 붉은색의 팥죽도 병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어져 왔기 때문에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이처럼 코쇼가츠에는 일본 전통의 먹거리와 그 속에 담긴 의미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코쇼가츠, 새해를 맞이하는 일본의 독특한 문화
코쇼가츠는 오쇼가츠 이후에도 이어지는 새해 행사로, 연중행사의 마무리를 의미합니다. 고대부터 입춘 무렵의 보름달 축제를 1년의 시작으로 여겨왔던 일본인들은, 1월 1일이 새해 시작일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죠.
이렇듯 코쇼가츠에는 일본만의 독특한 시간 인식과 문화가 깊게 배어 있습니다. 정월 장식물을 태워 새해를 맞이하는 ‘돈도야키‘, 마을을 돌아다니는 ‘나마하게‘ 등의 전통 행사와 더불어 오곡풍요와 액운 물리치기를 기원하는 전통 음식까지 – 코쇼가츠에는 일본의 풍요롭고 다채로운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새해를 맞이하는 다양한 축제 중에서도 코쇼가츠는 매우 독특한 의미와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쇼가츠 이후에도 계속되는 새해 분위기를 마무리하는 코쇼가츠는, 일본 고유의 시간 인식과 문화적 가치가 여실히 드러나는 행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일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코쇼가츠, 그 풍성한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