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설레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꿈꾸는 여러분! 특히 네팔 포카라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마르디히말 등 아름다운 코스로 향하는 관문이자, 많은 트레커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곳이죠. 하지만 막상 짐을 싸려고 하면 “뭘 얼마나 챙겨야 하지?” 막막함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저처럼 이제 막 트레킹의 세계에 발을 들인 ‘등린이’라면 더욱 그럴 텐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23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9박 10일간 ABC 코스와 마르디히말 코스를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네팔 포카라 트레킹 장비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상세하게 알려드릴게요. 한국에서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과 포카라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대여할 수 있는 꿀팁까지 모두 담았으니, 이 글 하나면 트레킹 준비는 문제없을 거예요!
참고: 여기서 소개하는 준비물은 3월 말~4월 초, ABC 및 마르디히말 코스, 등린이 기준입니다. 한국에서 미처 준비하지 못한 물품은 포카라 시내에서 대부분 구매 가능하며, 일부는 윈드폴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에서 대여도 가능하니 너무 걱정 마세요!
⭐️ 이것만은 꼭! 필수 준비물 체크리스트
트레킹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아이템들입니다. 하나라도 빠뜨리면 곤란해질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세요!
- 배낭:
- 포터 고용 시: 포터에게 맡길 큰 배낭 1개 (보통 13kg 무게 제한, 윈드폴 등에서 대여 가능) + 트레킹 중 직접 멜 작은 개인 배낭 1개 (포카라에서 구매 가능)
- 팁: 포터용 배낭은 튼튼하고 방수 기능이 있는 것이 좋으며, 개인 배낭은 물, 간식, 카메라 등을 넣고 다닐 수 있는 20~30L 크기가 적당합니다.
- 침낭:
- 한국에서 준비 추천! 롯지에 두꺼운 이불이 있지만, 히말라야의 밤은 상상 이상으로 춥습니다. 침낭과 이불을 함께 사용해야 따뜻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어요. 계절 불문 필수품입니다.
- 등산화:
- 한국에서 준비 필수! 울퉁불퉁하고 미끄러운 길이 많아 발목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켜줄 튼튼한 등산화는 생명과도 같습니다. 포카라에서 대여도 가능하지만 질이 낮고 가게도 적은 편이며, 무엇보다 길들여지지 않은 신발은 발에 물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등산 스틱:
- 제2의 발! 특히 하산 시 무릎 부상 방지에 정말 중요합니다. 최대 길이는 본인 배꼽에서 가슴 사이 높이로 조절되는 것을 선택하세요. (윈드폴 게스트하우스 대여 가능, 하지만 익숙한 개인 장비가 좋다면 한국에서 준비)
- 아이젠:
- 포카라에서 구입 또는 대여 가능. 트레킹 전 히말라야 산악 상황을 체크하고, 눈이 쌓여있다면 미끄럼 방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3~4월에도 고도가 높은 지역에는 눈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 날진 물통 (1L 이상):
- 포카라에서 구입 가능. 단순히 생수통 역할뿐 아니라, 밤에는 따뜻한 물을 담아 핫팩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롯지에는 난방 시설이 거의 없어요!)
- 무릎 보호대:
- 한국에서 준비 추천.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과 바윗길, 특히 하산 시 무릎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스포츠 타월 (빠른 건조 기능):
- 한국에서 준비. 산속에서는 빨래가 잘 마르지 않으므로 일반 수건보다 훨씬 유용합니다. 가볍고 부피도 작아요.
- 선크림, 립밤, 로션 등 화장품:
- 한국에서 준비. 고산지대의 강한 햇볕과 건조한 날씨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합니다. 립밤은 포카라 약국에서도 저렴하게 구매 가능해요.
- 세면도구:
- 대부분 한국에서 준비, 일부 포카라에서 일회용 구입. 롯지에서 씻을 수 있는 날을 대비해 준비합니다. 포카라 슈퍼에서 일회용 샴푸, 바디워시 등을 구매할 수 있어 짐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티슈 (클렌징 티슈, 물티슈, 두루마리 휴지):
- 클렌징/물티슈는 한국에서, 휴지는 포카라에서 구입. 씻기 어려울 때 클렌징 티슈가 유용하고, 손 씻을 곳이 마땅치 않을 때 물티슈는 필수입니다. 두루마리 휴지는 롯지에서 비싸므로 인당 1개씩 포카라에서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간식:
- 포카라 슈퍼/마트에서 최대한 많이 구입! 에너지 소모가 크므로 초콜릿, 사탕, 에너지바, 비스킷 등 단 것은 필수입니다. 산 위에서는 매우 비싸니 미리 넉넉히 챙기세요. (9박 10일 기준 인당 큰 봉지 가득 추천)
- 고산병 약:
- 포카라 약국에서 구입 가능. 예방 목적이며 100% 예방은 아니지만 도움이 됩니다. 트레킹을 마친 다른 여행자에게 나눔 받거나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보통 다이아목스 처방)
- 현금:
- 포카라 시내 ATM에서 충분히 인출. 산에는 ATM이 없습니다! 가이드/포터 팁, 롯지 숙박비, 식비, 물, 간식, 전기 사용료, 와이파이 비용 등을 예상하여 넉넉하게 준비하세요.
- 보조배터리:
- 한국에서 만땅 충전해서 준비! 롯지에서 휴대폰 충전 시 비용이 발생합니다. 용량 큰 것으로 준비하면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 우비:
- 한국에서 준비 또는 포카라에서 구입. 히말라야의 날씨는 정말 변화무쌍합니다. 갑작스러운 비나 눈에 대비하고 체온 유지, 배낭 보호를 위해 판초 우의 형태가 좋습니다.
- 슬리퍼 (또는 크록스류):
- 한국에서 준비. 오후에 비가 오거나 해서 등산화가 젖을 수 있고, 롯지 안에서 편하게 신기 위해 필수입니다.
👕 어떻게 입고 가야 할까? 의류 준비물
히말라야 트레킹은 ‘레이어링’이 핵심입니다. 덥다가도 순식간에 추워지니, 여러 겹 겹쳐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 등산바지 2개 (사계절용 1개, 동계용 기모 1개):
- 평소에는 사계절용을 입고, 잠잘 때나 고도가 높아져 추울 때는 동계용을 입거나 겹쳐 입습니다. (동계용은 윈드폴 등에서 대여 가능, 사계절용은 한국에서 준비)
- 바지 겸용 레깅스 1개:
- 고도가 낮은 지역이나 날씨가 더울 때 반팔 티셔츠와 함께 가볍게 입기 좋습니다. (한국에서 준비)
- 기능성 반팔 티 2개:
- 한국에서 준비 (포카라 구입 가능). 산에서는 빨래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땀냄새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합니다. (경험상 2개로 8박 9일 충분히 버틸 수 있었습니다!)
- 바람막이 2개 (얇은 것 1개, 약간 두께 있는 소프트쉘 또는 플리스류 1개):
- 한국에서 준비 (포카라 구입 가능). 얇은 옷 여러 벌이 효율적입니다. 얇은 것은 햇볕 가리개나 약간 쌀쌀할 때, 두꺼운 것은 추울 때 아우터 또는 미들레이어로 활용합니다.
- 두꺼운 겉옷 1개 (경량패딩 또는 두꺼운 플리스 자켓):
- 포카라에서 구입 또는 대여 추천! 롯지 도착 후, 잠잘 때 체온 유지 및 눈보라 등 악천후 대비 필수입니다. 부피가 크니 현지 조달도 좋은 방법입니다.
- 속옷:
- 땀에 젖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1일 1속옷이 좋으나, 짐이 될 수 있습니다. 기간이 길다면 적절히 타협하세요. (여성분들은 팬티라이너 활용 추천)
- 한국에서 준비. (참고: 브래지어 3개, 팬티 5개 정도면 적당)
- 등산양말 5개:
- 일부는 한국에서, 부족하면 포카라에서 구입. 비에 젖거나 땀에 젖으면 잘 안 마릅니다. 1일 1양말이 이상적이나, 비용(개당 300~350루피)과 부피를 고려하여 준비하세요. 찝찝함을 감수하거나 여유 있게 준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장갑 2개 (얇은 등산장갑 1개, 털장갑 또는 방수/방풍 기능성 장갑 1개):
- 등산장갑은 한국에서, 털장갑은 윈드폴 대여 또는 포카라 구입. 얇은 등산장갑은 스틱 사용 시, 또는 우박이나 낮은 기온에 손을 보호합니다. 두꺼운 털장갑은 고도가 높은 곳에서 추울 때 트레킹 중 또는 잠잘 때 착용합니다.
- 모자 2개 (햇빛 가릴 등산 모자 1개, 따뜻한 털 모자 1개):
- 등산 모자는 한국에서, 털 모자는 포카라 시내에서 구입. 등산 모자(챙 넓은 것)는 강한 햇볕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고 얼굴이 타는 것을 방지합니다. 털 모자는 롯지나 고도가 높은 추운 곳에서 머리의 열 손실을 막아 체온 유지에 중요합니다.
- 넥워머 (버프):
- 한국에서 준비. 추운 날씨에 목을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데 아주 유용합니다. 먼지 막이, 헤어밴드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합니다.
🤔 있으면 삶의 질 UP! 선택 준비물
필수는 아니지만, 챙겨가면 트레킹의 질을 한층 높여주는 아이템들입니다.
- 타이레놀 등 비상약:
- 한국에서 준비. 고산병으로 인한 두통 완화, 근육통, 소화제 등 개인 상비약은 꼭 챙기세요.
- 빨래집게 몇 개:
- 한국에서 준비. 오전 트레킹 시 해가 쨍쨍할 때 배낭에 양말이나 작은 빨랫감을 매달아 말릴 때 유용합니다.
- 수면양말:
- 윈드폴 대여 또는 한국에서 준비. 잘 때 발이 시려 고생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 손난로 (붙이는 타입, 흔드는 타입):
- 윈드폴 나눔 또는 한국에서 준비. 롯지에서 가만히 있거나 잘 때 추위를 많이 탄다면 비상용으로 좋습니다. 특히 날진 물통의 뜨거운 물이 식었을 때 유용해요.
- 게임카드 또는 작은 보드게임:
- 포카라에서 구입 추천. 롯지에서 저녁 식사 후나 휴대폰이 잘 안 터질 때, 동행들과 시간 보내기 좋습니다.
- 헤드랜턴:
- 한국에서 준비. 특히 새벽 일찍 출발하는 트레킹이나 밤에 롯지에서 화장실 갈 때 안전을 위해 매우 유용합니다. (스마트폰 손전등보다 훨씬 편리)
- 선글라스:
- 한국에서 준비. 강한 햇볕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설산의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 차단에 필수입니다. 스타일은 덤!
- 태극기 (작은 것):
- 한국에서 준비. 베이스캠프나 정상에서 펼치고 기념사진을 찍으면 애국심 뿜뿜! 멋진 추억이 됩니다.
- 팬티라이너 (여성 필수템):
- 한국에서 준비. 속옷을 매일 갈아입기 힘들 때 위생적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포카라 현지 구매 및 대여 꿀팁
네팔 포카라의 레이크사이드 거리에는 수많은 트레킹 용품점이 즐비합니다. 침낭, 패딩, 등산 스틱, 아이젠 등 많은 장비를 구매하거나 대여할 수 있죠. 특히 윈드폴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장비를 대여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명심할 점은, 품질은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등산화나 배낭 같은 장비는 가급적 한국에서 검증된 제품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한두 번 사용하고 말 아이젠이나, 부피가 큰 동계용 패딩, 침낭(품질 확인 필수) 등은 현지에서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지 구매/대여 시에는 반드시 여러 가게를 둘러보고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흥정은 필수 아닌 선택! 너무 과도한 흥정은 피하되, 적절한 가격 협상은 시도해 볼 만합니다.
마무리하며: 철저한 준비로 안전하고 즐거운 트레킹을!
네팔 포카라에서의 히말라야 트레킹은 분명 인생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 뒤에는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되어야 안전하고 즐거운 여정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오늘 알려드린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준비물을 챙기시고, 현지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분명 성공적인 트레킹을 마치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가슴 뛰는 히말라야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완벽한 포카라 트레킹을 위해!